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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의 사람들] 총격사건에 잠 설쳐…생존 아이 기억하길

댈러스 한인회 유성주(사진) 회장은 이제 임기를 6개월 정도 남겨 놓고 있다. 지난 2021년 취임 후 소통과 참여를 모토로 내세워 한인회를 이끌어왔다.   지금 댈러스 한인회는 한인만을 위한 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에 녹아들고 있다. 지난달 앨런 아웃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와 관련해 한인회 건물에 분향소를 설치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유 회장은 “피해자 중에는 한인 일가족도 있었지만, 피해자 모두를 위해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분향소를 설치했었다”며 “댈러스 시민들과 함께 이번 사건을 우리 한인 커뮤니티도 함께 안타까워하고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지난 앨런 아웃렛 총기 사건은 댈러스 지역사회 전체의 비극이었다. 유가족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에 회복이 필요한 일이었다.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유 회장을 비롯한 한인회 관계자들 역시 잠을 설칠 정도였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피해 한인 가족 중에 생존한 6살 장남 윌리엄 조 군에 대해서도 한인 사회 전체가 함께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유 회장은 “나중에 이 아이가 성장했을 때 ‘한인들이 우리 가족과 함께 있어 주었구나’라는 좋은 기억을 가졌으면 한다”며 “모든 한인이 남의 일이 아닌 자기 일로 생각하고 그 아이에게 힘이 되어주고, 아이는 받은 사랑을 또 주변에 나누는 인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댈러스 한인 사회는 지난 수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곳곳에서 한인들이 이주해오면서 한인 상권이 급격히 확장되면서 한인회의 역할 역시 중요해졌다.   유 회장은 “댈러스의 한인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한인회가 해야 할 일도 많아졌다”며 “그중 하나가 다음 세대 한인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것인데, 징검다리 역할을 잘해서 한인 사회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호사 출신의 유성주 회장은 지난 2000년에 미국에 왔다. 현재 댈러스에서 ‘한국 홈케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 기관은 65세 이상 노인을 위해 간병인을 파견하고 있으며 직원만 1000명이 넘는다. 관련기사 [댈러스 총기참사 현장 취재] "엎드려 떨다가 시신 사이로 나왔다" 아시안단체 “댈러스총격 범행 동기 밝혀라”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댈러스의 사람들 총격사건 기억 댈러스 한인회 한인회의 역할 한인회 관계자들

2023-05-30

끊이지 않는 총격…불안해 외출도 못한다

한인 일가족 3명이 숨진 앨런 아웃렛 쇼핑몰 총기 참사를 비롯해 지난해부터 잇따르는 총격 사건으로 지역사회 한인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댈러스 한인회는 8일 애도 성명을 발표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할 비극. 우리 동포사회의 일원으로 좋은 평판을 받으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던 아름다운 한인 가족의 사망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슬픔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더스 데이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많은 인파가 몰린 쇼핑몰에서 일반 대중을 향한 총격사건은 한인사회에 너무 커다란 충격”이라며 “작년 한인사회에 헤어월드 살롱 총격사건과 고 신진일씨 사망사건, 올해 4월 해피데이 주점 총격 사건에 이어 불과 한 달 만에 발생한 총격사건은 한인 커뮤니티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으며 한인들이 좀더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 5월 11일에는 댈러스 한인타운의 헤어월드 살롱에서 대낮에 총격사건이 발생해 한인 여성 3명이 총상을 입었다. 당시 총격을 가한 용의자 제레미 테론 스미스(36)는 특수폭행 7가지 혐의에 증오범죄 혐의를 가중해 기소됐다.   또 지난해 8월에는 포스워스 인근 고속도로 진입로 교차로에서 접촉 사고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한인 신진일씨가 총격 살해됐다.   여기에 더해 이번 총기난사 사건 불과 한 달여 전인 지난달 3일에는 댈러스 한인타운 해피데이 주점에서 술에 취한 조완백(62)이 언쟁을 벌이던 중 한인 여주인 강희정(53)씨를 총으로 쏴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9일 댈러스 한인회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댈러스 경찰국 데이비드 김 경관은 “댈러스 한인타운에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경찰국 측에서 한인타운에 사다리차 4~5대를 지원했다. 응급상황 발생 시 현장 파악을 위한 용도”라고 말했다.     댈러스 한인회 이경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부터 한인들이 운영하는 미용실, 주류업소 등에서 잦은 총격이 발생해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최근 잇따르는 총기난사로 인해 한인들이 외출도 꺼리고 있다. 이로 인해 한인 업주들의 경제 상황도 함께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30일에 지역의 한인 업주들을 초청해 안전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했는데 또 총기 난사가 발생해 충격이다”며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이제 댈러스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정말 충격이고 마음이 아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 네티즌들의 애도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또 페이스북의 ‘미국 사는 한국인 그룹’에서 일부 지역 주민들은 ‘동네에서 15분 떨어진 곳에서 총기난사가 벌어졌다’, ‘평소에도 자주 가던 몰인데 너무 무섭다’, ‘사건 이후 학교에서 등교를 안해도 결석처리 안 된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등 두려움을 호소하는 글도 많았다.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 ‘달사람닷컴’의 한 주민은 “뉴스에서나 보는 일인 줄 알았는데 우리 동네에서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쇼핑몰, 마트 사람들 많은 곳 갈 때마다 이젠 불안한 마음이 든다. 텍사스에 사는 데 환멸이 느껴진다”고 적었다.      장열 기자,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사설 한인회관 댈러스 한인회관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한인회 관계자들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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